한상운, 2골-2도움으로 '거액 몸값' 입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24 09: 48

한상운(26, 성남 일화)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한상운은 지난 23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챌린지컵 광저우 부리(중국)와 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성남 일화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맹활약이었다. 성남 공식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셈.
한상운은 전반 11분 에벨찡요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29분에는 에벨톤의 패스를 받아 직접 골을 넣었다. 전반 36분 한상운은 프리킥골로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4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윤영선의 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한상운을 영입한 성남으로서는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성남은 현금 15억 원과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인 장학영(31)을 보내고 부산으로부터 한상운을 영입했다.
하지만 평가가 좋지 않았다. 한상운이 지난 시즌 9골 8도움으로 부산의 정규리그 5위를 이끌었지만 '15억 원+장학영은 오버페이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었던 것. 그러나 한상운은 단 한 경기 만에 그러한 평가를 잠재웠다. 실력으로서 자신의 몸값을 입증한 것. 그만큼 광저우 부리전은 한상운과 성남 모두에 기분 좋은 대승이었다.
아직 한상운의 '쇼'는 본격적인 시작도 하지 않았다. 오는 26일에는 시미즈 에스펄스(일본)과 아사이챌린지컵 결승전이 있고, 3월부터는 2012년 K리그가 시작된다. 데뷔 이후 3년 동안 줄곧 부산에서만 뛰었던 한상운이 성남에서 어떤 커리어를 쌓아 올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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