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종영, K팝스타 - 유재석 신났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1.24 10: 18

TV 예능 최강자로 군림하던 KBS 2TV '1박2일'이 곧 종영하면서 일요일 저녁 예능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지난 수 년동안 '1박2일'의 퇴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볼 예능은 과연 어느 프로일까.
현재로는 SBS가 '1박2일' 퇴장 효과를 크게 누리고 MBC는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KBS도 '1박2일' 시즌 2의 출연진이나 포맷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일요일 예능 왕좌의 권세를 회복하기 어려울 게 확실하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요일 저녁 오후 5시~7시50분 황금시간대 예능 프로별 시청률에서 여전히 '1박2일'이 강세를 보였다. '1박2일'이 전국시청률 20.5%로 1위를 달렸고 SBS '런닝맨'이 15.7%로 2위, 그리고 역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가 10.3%로 3위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한때 '1박2일'과 함께 '해피선데이'의 원투펀치로 KBS 일요 예능 왕국의 선봉장이었던 '남자의 자격'이 9.8%로 후발주자 'K팝스타'에 뒤처졌다는 사실이다. 또 한동안 '나는 가수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일밤'은 '룰루랄라' 4.5%, '나가수' 8.6%로 침체 분위기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청률 집계와 시청자 반응을 토대로 했을 때 '1박2일' 종영으로 생길 채널 대이동 특수는 거의 'K팝스타'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박2일'과 같은 시간대에 직접 맞붙으면서도 두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선데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관심과 집중도가 높아지는 오디션 프로이기 때문이다.
'K팝스타'는 2주전부터 참가자를 놓고 YG, SM, JYP 등 국내 3개 기획사로의 예비캐스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관심몰이에 성공했고 지난 주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여성 4인조 수펄스가 해체되면서 순간 시청률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SBS가 '1박2일' 종영 시점에 맞춰 'K팝스타'가 생방송 경쟁을 시작하는 수순으로 전략 일정을 짠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완벽한 타이밍이다.
이렇게되면 유재석의 '런닝맨'도 'K팝스타'의 인기에 따른 상승효과를 얻게돼 시청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결국 '1박2일' 종영에 따른 가장 수혜는 'K팝스타'와 '런닝맨'의 순서로 가져가게 되고 최후에 웃는 자는 SBS일 것이라는게 방송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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