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의 손담비가 완벽한 포커페이스로 이중적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내며 극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손담비는 23일 방송된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 17회 분에서 상택(안길강)과의 거래로 세븐스타에서 탈퇴, 빛나라 쇼단에 합류 후 거래 내용을 숨긴 채 온화하고 밝은 미소로 일관하며 소름 돋는 이중적 모습을 실감나게 드러냈다.
극중 채영(손담비)은 상택과의 술자리에서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큰 혼란에 휩싸였다. 상택이 과거 모든 것을 강압적으로 지시하던 모습과는 달리,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껏 가라며 채영의 자유를 허락해 준 것.

이에 손담비는 세븐스타를 탈퇴, 기태(안재욱)가 있는 빛나라 쇼단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이건… 넌 니가 원하는걸 얻고, 난 내가 원하는걸 얻으면 되는 거래일 뿐이야.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어”라는 상택과의 전화 내용을 미루어 보아 배후에 채영과 상택 간의 은밀한 거래가 있었던 것.
채영은 통화 후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으나 빛나라 쇼단에서는 온화하면서도 티없는 미소로 일관하며 완벽한 포커페이스를 보여줬다. 이에 시청자들은 자유자재로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는 손담비의 능수능란한 연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렇듯 손담비는 한결같이 착하기만 한 단면적인 심심한 캐릭터가 아닌 선과 악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극의 흥미를 더하는 것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위한 열정 혹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고자 하는 욕망 등 철저하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
그렇기에 채영의 캐릭터는 선으로 대표되는 정혜(남상미)에 반하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손담비는 무대 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빛나라 쇼단에 합류 후 빅토리아의 골든 타임 메인 무대에 서게 된 채영은 손님들의 격렬한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인 무대를 이끌어냈다.
삼류 가수들로 이뤄진 빛나라 쇼단이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는데 한줄기 희망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상큼한 노란 원피스를 입고 느낌 있는 댄스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꾸며진 수준 높은 무대는 시청자들의 시각, 청각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드라마 속 단연 돋보이는 손담비의 완벽한 무대매너와 쇼맨십은 어설픈 흉내가 아닌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것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숨겨진 거래 내용이 뭘까? 궁금증 폭발!!” “손담비 무대만 나오면 채널 고정!” “손담비 보는 맛에 빛과 그림자 본다~”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 앞으로 더 기대된다~” 등 점차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와 그 핵심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담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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