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전훈모토, "훈련량보다 효율성 중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24 13: 00

"할 때 열심히 해야지 양만 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
KIA 타이거즈의 2012 시즌 스프링캠프 모토는 '저시간 고효율'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지휘중인 선동렬(49)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는 지난해보다 훈련시간이 훨씬 줄어들었다"면서 "시간보다는 얼마나 효율성 있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원래 나는 훈련을 많이 시키는 스타일이 아니다. 할 때 열심히 해야지 양만 많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전에 비해 시간은 줄었지만 훈련량을 따진다면 비슷하다. 짧은 시간에 아주 독하게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렇다. 훈련 시간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침 8시 40분부터 자율훈련을 시작해 10시부터 3시 30분까지 점심시간 외에는 휴식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다. 거의 쉴틈을 주지 않고 선수들을 운동장에서 돌리고 있다.
선 감독이 훈련량보다 효율성에 신경을 쓰는 것은 KIA가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체력을 유지해야 부상도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선 감독은 "훈련량만 많으면 선수들이 지친다. 할 때 열심히 하고 잘 쉬어야 체력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의 효율성은 지도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선 감독은 훈련 내내 중앙에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지만 투수 같은 경우에는 직접 나가 공을 던지고 캐치볼을 하면서 고칠 점을 알려준다. '직접 대화'를 통해 의견차를 줄이고 선수들이 더 잘 받아들이게끔 하고 있다.
선 감독은 "선수들이 투수들이나 타자들 모두 의욕적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첫 1주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적극적으로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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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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