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37점' 대한항공 파죽의 11연승, 삼성화재 4연승 저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24 16: 19

마틴 네메크(28)의 활약속에 대한항공이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홈 경기서 마틴 네메크의 맹활약에 힘입어 3-2(25-20 19-25 24-26 25-19 17-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1연승을 달리며 17승 6패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 맞대결 전적에서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한편 1위 삼성화재는 4연승과 20승 고지를 눈 앞에 두고 대한항공에 무릎을 꿇게 됐다.

이날 마틴은 37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는 52득점과 함께 2세트에 18득점을 올리며 V리그 한 세트 최다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1위와 2위, 그리고 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답게 1세트 초반부터 승부는 치열했다. 하지만 최근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6-9로 밀리던 상황에서 곽승석과 진상헌의 연속 득점에 9-9를 만든 후 시소게임을 펼치다 조직적인 공격과 상대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우위를 점하며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양 팀은 한 점씩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치며 승부를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치고 나오는 팀이 나오기 마련. 삼성화재가 그 주인공이었다. 삼성화재는 가빈을 내세워 앞서갔다. 가빈은 12-12 동점에서 연속 4득점으로 삼성화재에 리드를 안긴 뒤 2세트 끝까지 맹활약해 삼성화재에 25-19로 2세트를 안겼다. 가빈은 2세트에만 18득점을 올리며 V리그 한 세트 최다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2세트서 분위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그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따냈다. 삼성화재는 3세트 막판 17-19로 대한항공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가빈의 연속 득점에 24-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24-24 듀스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가빈의 백어택과 고준용의 오픈 공격이 잇달아 적중하며 3세트를 26-24로 가져갔다.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4세트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이 지속적으로 리드를 점하기는 했지만 삼성화재는 계속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 페이스는 16-16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추격전은 거기서 끝이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추격이 순간 흔들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가빈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18-16으로 리드를 점한 뒤 마틴의 오픈공격과 김학민의 블로킹으로 4점차까지 점수를 벌린 뒤 그 기세를 이어 4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세트. 양 팀의 외국인 선수 가빈과 마틴 모두 연속 범실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 팀에서 믿을 건 가빈과 마틴밖에 없었다. 양 팀은 가빈과 마틴의 범실-득점속에 15-15 듀스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치고 나오는 팀이 나왔다.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마틴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점한 뒤 오픈 공격으로 5세트를 따내며 신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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