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전 니혼햄)를 손에 넣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를 영입한 지 일주일도 안돼 또다른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37)를 트레이드하려 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25일(한국시간) "텍사스가 구원투수 우에하라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에하라는 지난 2009년 일본프로야구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3시즌 동안 볼티모어-텍사스에서 뛰며 총 120경기에 등판해 5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선발투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 투수였다.
우에하라가 텍사스 소속으로 기록한 성적은 22경기 평균자책점 4.00. 18이닝 동안 피홈런 5개로 안정적인 계투 요원은 아니었다. 그래서 텍사스는 시즌 종료 후부터 우에하라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려고 몇 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올 시즌 우에하라의 연봉은 400만 달러(약 50억 원)로 높은 편. 여기에 다르빗슈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되자 일본 시장 공략 및 다르빗슈의 팀 적응을 위해 우에하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우에하라의 연봉이 높다는 점에서 텍사스가 우에하라의 연봉 일부를 보조해주는 조건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가능성이 커졌다.
텍사스 측은 우에하라가 아니더라도 과거 일본 히로시마에서 뛴 경험이 있는 콜비 루이스, 또 다른 일본인 투수 다테야마 요시노리(전 니혼햄)가 있기 때문에 다르빗슈가 미국야구에 적응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다르빗슈 영입을 확정지은 텍사스가 조만간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전망이다.
우에하라 트레이드가 수면 위로 슬슬 올라올 채비를 갖추는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들이 우에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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