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견고해진 롯데의 뉴 핫코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25 06: 43

물샐틈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뉴 핫코너가 더욱 탄탄해질 듯 하다. 본래 핫코너는 3루를 가르키는 야구용어. 3루 쪽에 강하고 불규칙 타구가 많이 날아온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최근 들어 뛰어난 좌타자가 많아져 1루도 핫코너라 불리고 있다.
롯데의 1루는 박종윤(30)과 조성환(36)이 번갈아 지킬 예정. 양승호 롯데 감독은 박종윤을 주전 1루수로 낙점했다. 그동안 박종윤은 이대호 그늘에 가려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훈련 태도가 성실하고 기량이 뛰어난 만큼 제 몫을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박종윤의 1루 수비 능력은 8개 구단 가운데 으뜸. 박계원 수비 코치는 "박종윤이 1루를 지키면 내야 수비는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진오 수석 트레이너는 "박종윤은 롯데의 '신의 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주전 1루수로 낙점된 박종윤은 "이대호 만큼 홈런은 못 치더라도 발과 수비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이판 1차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박종윤은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제 몫을 다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 통산 두 차례(2008, 2010년)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조성환은 올해부터 1루 수비까지 병행할 예정. 양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일 경우 조성환을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조성환에게 1루 수비는 낯설지 않다. 그는 "대학교(원광대)때 2년 동안 1루수를 봤던 경험도 있고 프로에서도 가끔 1루수로 들어간 적은 있다"고 말했다. 사이판 1차 전훈 캠프에서 1루 수비 훈련에 나선 조성환은 "만약을 대비한 1루 수비 포메이션을 익히기 위해 격일제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2루 경쟁에서 밀린 건 결코 아니다. 조성환은 "1루수를 보는 것은 팀 사정 때문이지 결코 2루 경쟁에서 밀린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계원 코치는 조성환의 1루 수비에 대해 "박종윤의 탁월한 포구 감각이 있기 때문에 같은 조에서 연습하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2루 수비보다 1루 수비가 쉽고 조성환의 2루 수비가 좋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현재 수비 포메이션 연습만 시키고 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윤과 조성환이 지키는 거인 군단의 뉴 핫코너는 가히 '철벽 수비'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이들의 환상 수비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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