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아직도 포수에 대한 미련이 남은 것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25 06: 22

잘 알려진대로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35)의 원 포지션은 포수입니다.
경희대를 졸업한 뒤 프로 데뷔 첫해(1999년)부터 반달곰 군단의 안방을 차지한 홍성흔은 두 차례(2001, 2004년)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고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포수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2007년부터 지명타자로 활약하며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했답니다.
그가 포수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것일까요. 사이판 1차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홍성흔은 24일 밤 최기문 배터리 코치와 함께 송구 훈련을 하던 강민호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합니다. 곧이어 그는 송구 동작을 흉내내기도 했답니다.

홍성흔의 훈련 장면을 목격했던 구단 관계자는 "자세는 안 나왔다"고 귀띔했습니다. 넉살 좋기로 소문난 홍성흔답게 "강민호와 주전 포수 경쟁 중이라고 해달라"는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고 하네요.
백업 포수 발굴은 롯데의 전훈 캠프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연스레 홍성흔의 안방 복귀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답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홍성흔의 포지션을 결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래 포지션이었던 포수를 맡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고요.
그러나 최기문 코치의 한 마디에 국가대표 출신 안방마님의 복귀는 무산되고 말았답니다. "불펜이나 받아야죠. 송구는 안됩니다". 아마도 홍성흔이 마스크를 쓴 모습은 올스타전 이벤트 때 볼 수 있지 않을까요./왓기자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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