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이 카를로스 테베스(28,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을 진정 원하고 있는 것일까?.
25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은 AC 밀란이 테베스의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단 900만 파운드(약 158억 원)만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맨시티에서 원하는 최소 금액인 2000만 파운드(약 351억 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조건이다.
AC 밀란의 어처구니 없는 제안에 맨시티는 실망을 표했다.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AC 밀란의 제안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한 마디로 일축했다. 900만 파운드로는 테베스 영입을 꿈도 꾸지 말라는 것.

이와 같은 맨시티의 반응은 당연했다. 테베스와 맨시티의 불화를 이유로 AC 밀란에서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테베스를 영입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AC 밀란이 놓친 것이 있다. 맨시티는 다른 구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말이다.
대부분의 구단은 테베스와 같이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등 불화가 생길 경우 빨리 이적을 시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생각과 자금력이 일반 구단들과 비할 바가 아니다.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제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협상은 없다는 것이 맨시티 측의 입장이다. 결국 AC 밀란으로서는 맨시티와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더 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테베스를 놓고 AC 밀란과 영입 경쟁을 벌이던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은 테베스의 영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PSG는 테베스에 총액 74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 규모의 제안을 했지만, 테베스의 거절로 협상이 중단됐다. PSG가 테베스의 영입 경쟁에서 빠지게 되면서 현재 테베스에 관심이 있는 구단은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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