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의 양대산맥이 KBS 2TV '해피선데이'-MBC '무한도전'에서 '해피선데이'의 탈락으로 그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무한도전'이 새로운 예능 원투펀치 체제를 굳히는 중이다.
이같은 변화는 '개콘'과 '무도'의 약진에 따른 현상이라기보다 '해피선데이'의 퇴조에 따라 벌어졌다. 주요 멤버들의 이탈에 따라 6개월 시한부 방영에 들어갔던 '해피선데이' 간판 코너 '1박2일'은 종영이 코앞이다. 아직은 개별 시청률 순위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종영을 앞두고 조금씩 시청자 관심이 식어가는 중이고 또 다른 코너인 '남자의 자격'은 더 빠르게 시청률을 까먹고 있다.
지난 주 주말 예능 시청률 TOP 순위에서 '해피선데이'는 4위로 밀려났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집계에 따르면 '개그 콘서트'가 전국 기준 15.5%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무한도전' 15%, MBC '세바퀴' 12.3%, '해피선데이' 11.9%, SBS '일요일이 좋다' 9.7%를 각각 기록했다.

설 연휴를 맞이해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졌지만 특히 '해피선데이'의 추락이 가파랐다. 전주대비 증감률을 보면 '해피선데이'는 무려 8.5% 하락한 반면에 '개콘' 5.9%, '무한도전' 1.6%, '세바퀴' 0.9%, '일요일이 좋다' 4.2%의 하락을 기록했다.
'개그 콘서트'가 정통 코미디,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다운 면모를 굳건히 과시하며 장수의 길로 들어선지 오래지지만 예능 최강자 '1박2일'은 시즌 2 교체를 앞두고 힘이 빠진 모습이다.
'해피선데이'의 위기는 이뿐 아니다. 한참 뒤쳐졌던 '일요일이 좋다'가 최근 유재석의 '런닝맨'과 리얼 오디션 'K팝스타' 인기를 발판삼아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더블 스크어 이상 벌어졌던 두 프로의 시청률 차는 불과 2% 포인트 이내로 좁혀져 순식간에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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