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1-2)로 올 시즌 첫 리그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빅4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24일 ‘아르센 웽거 감독이 아스날에서 영향력을 잃어가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스타 선수들을 지키지 못한 것’과 ‘선수 보는 눈을 잃은 것’, ‘이적시장에서 큰 돈 쓰기를 거부한 것’, ‘전술적인 순진함’, ‘칼링컵의 재앙’ 등 그의 실책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두 번째 이유로 텔레그라프는 그간 ‘유망주 발굴에 탁월하다’는 일반적인 평가와 달리, "웽거가 수준 이하의 선수들을 집요하게 끌고 가면서 그의 명성도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 예로 과거에는 필리페 센데로스와 니클라스 벤트너가 있었고, 지금은 요한 주루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박주영도 그 사례에 포함됐다.
텔레그라프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앞으로 얼마나 더 기회를 얻게 될까?"라고 반문한 이후 최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박주영에 대해 "이 한국인 선수와 모나코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를 알고 있다. 그 친구는 웽거가 정말 박주영을 높이 평가했다는 사실을 잘 믿지 못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아주 평범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 박주영 영입에 대한 의문 부호를 달았다.
또한 뛰어난 전략가로 잘 알려진 웽거 감독에게 "전술적인 순진함"을 지적한 것도 눈에 띈다. "그는 결코 책략가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을 점찍고 그들이 공격적인 스타일로 빛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존했을 뿐"이라며 웽거 감독의 능력을 평가절하했다.
이어 텔레그라프는 그리고 지난해 2월,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버밍엄 시티에 일격을 당하며 우승컵을 내줬던 칼링컵 결승전의 악몽이 여전히 웽거 감독을 괴롭히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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