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버럭 범수, 코미디 달인의 부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1.25 09: 13

버럭범수가 코미디 달인으로 안방극장에 부활했다. SBS 인기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 유방 역 이범수가 그 주인공. 능청스런 충청도 사투리에 특유의 표정 연기를 맛깔지게 버무린 그의 코믹 연기는 매회 시청자 웃음보를 터뜨리고 있다.
영화배우로 더 유명한 이범수지만 안방극장은 그의 또다른 보금자리다. 장안의 화제였던 '버럭범수' 캐릭터를 탄생시킨 안방극장 데뷔작 '외과의사 봉달희'(2007)가 있기 때문. 이어 '온에어'에서는 멋지고 의리있는 연예계 매니저 역, '자이언트'에서는 사업에 목숨을 건 열혈남아로 시청자 주목을 끌었던 그는 드디어 자신의 장기 분야인 코미디로 TV 드라마를 찾았다.
23일 방송분에서는 '조폭 마누라3'에서 갈고닦은 액션과 '오브라더스'의 능청, 그리고 '이대로, 죽을순 없다'의 코믹이 한데 어울린 연기파 이범수의 매력이 한껏 드러났다.

극중 유방인 그는 이날 자신의 필살기, 17대1 전법의 실상을 드러내 명절 연휴 마지막날 각 가정 안방에 큰 웃으을 터뜨렸다. 유방은 첫회 이후로 줄곧 상대와 싸우기 전 "너 십칠대 일루 싸워봤냐? 열일곱 명한티 각자 석대씩 맞으면 총 몇 댄 줄 알어?"라고 물은 뒤 계산하는 상대의 빈틈을 노려 급소를 가격한다. 이 전법은 번쾌(윤용현 분)와 항우(정겨운 분)에게 사용돼 백전백승을 자랑한다.
말이 씨가 됐나. 천하그룹과 장초그룹간의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식장. 유방은 라이벌인 항우의 계략에 빠져 회사 지분을 넘기려는 진시황(이덕화 분) 회장을 막기 위해 전사본 직원들과 체결식장 진입을 시도하고, 이를 막는 장초그룹 직원들과 1대 17에 버금가는 격전을 벌이는 와중에 소화기 액션까지 선보였다.
김포공항 인근 호텔에서 격투신 한 장면을 위해 3기간 너게 보조출연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던 이범수는 "오늘같이 많은 출연진들과 함께하는 액션 신은 부상의 위험이 높아 더욱 긴장하게 된다. 또 다음 촬영을 위해 체력 안배도 생각해야 되는데 내 맘대로 컨트롤되지 않아 일반 촬영보다 몇 배 더 힘이 들지만 무사히 마치고 나면 성취감이랄까 묘한 희열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범수가 드라마 4연타속 홈런에 도전중인 '샐러리맨 초한지'는 말 그대로 유방과 항우가 천하를 두고 다투듯 천하기업에 들어간 야심만만 두 젊은이가 기업의 미래를 놓고 다투는 현대판 코믹 초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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