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가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를 소재로 다루며 개념드라마로 등극했다.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는 우희(홍수현 분)를 통해 직장 내 왕따와 성희롱문제를 언급했다.
우희는 천하그룹 신약개발 실패에 따라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개발팀으로 긴급 인사발령 조치를 당했다. 자신의 짐을 들고 개발팀으로 들어가던 그녀는 인사공고문을 보며 험담하는 여자직원들, 그리고 음흉한 눈길로 쳐다보는 부장과 마주했다.

이후 그녀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낙서가 된 자신의 사진을 본 뒤 "여기서 널 반길 사람 아무도 없어"라며 쏘아붙이는 여직원도 만났다. 하지만 그녀는 꿋꿋하게 이에 대응하는 씩씩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다 24일 방송분에서 그녀는 다시 한 번 따돌림을 당할 뻔 하다가 유방의 슬기로운 대처에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에서는 희망(하승리 분)을 통해 학교 내 왕따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극 중 희망은 수학여행을 위해 같은 반 학생들과 함께 김윤성(지진희 분)기장과 한다진(구혜선 분)부기장이 운행하는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숫기가 없던 그녀는 일진 여학생들로부터 이리저리 체이기도 했고, 그러다 자신의 꿈이 담긴 책을 떨어트리기도 했다.
보다 못한 한다진은 그 친구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희망을 위해서는 자신이 파일럿이 되기 위해 꼼꼼히 정리한 노트를 주면서 "꼭 여기서 다시 보자"는 응원을 보내 그녀를 미소 짓게 하기도 했다.
SBS 드라마센터 관계자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다루면서 직장내 왕따와 성희롱을 언급했다면, '부탁해요 캡틴'은 파일럿이 되고픈 한다진의 꿈을 이야기하면서 때마침 파일럿이 되고픈 왕따 학생의 꿈에 대해서도 언급하게 되었다"며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에서 동시에 사회의 민감한 왕따문제를 다루면서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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