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타자 최대어로 꼽히던 프린스 필더(29)의 최종 행선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결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Yahoo! Sports와 MLB Network, CBSSports.com의 보도를 인용해 필더가 디트로이트와 9년간 총 2억1400만 달러(한화 약 241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는 영입 선수의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기 전까지는 공식 보도를 자제하는 방침에 따라 이번 영입 발표에 대해서는 일단 침묵을 지켰다.

이로써 필더는 총 계약금액 2억 달러를 넘긴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10년 2억5200만 달러, 뉴욕 양키스-2억 7500만 달러)-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10년 2억4000만 달러)등에 이은 기록이다.
당초 필더는 텍사스 레인저스-시카고 컵스-워싱턴 내셔널스 등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텍사스는 다르빗슈 유 영입으로 인해 영입전에서 발을 뺐고 컵스와 내셔널스 모두 높은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필더 영입을 백지화했다. 일각에서는 필더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지나치게 높은 몸값을 요구해 오히려 계약에 난항을 낳고 있다는 견해도 있었으나 또 다시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성공, '보라스 매직'을 또다시 보여줬다.
이로써 필더는 아버지 세실 필더(49)에 이어 부자가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주포 빅터 마르티네스가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었지만 필더 영입으로 미겔 카브레라(29)와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필더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7년 필더는 타율 2할8푼8리 50홈런 119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 반열에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타율 2할9푼9리 38홈런 120타점으로 30년 만에 밀워키에 지구우승을 안겼다. 통산 성적은 7시즌 타율 2할8푼2리 230홈런 656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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