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부임 이후 아스날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아르센 웽거 감독이 조세 무리뉴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웽거 감독이 무리뉴 감독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제목 하에 "현재 독일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요하임 뢰브 감독과 함께 웽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웽거 감독은 지난 2009년 한 차례 레알 마드리드의 오퍼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런던에 남기를 결정했고 자연스레 스페인행은 없던 일이 돼 버렸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데일리 메일은 "웽거 감독이 '재앙'이라고 말했을 만큼, 만약 아스날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면 웽거 감독이 더 이상 런던에 남기 힘들 것이다. 또 팀의 에이스인 로빈 반 페르시 역시 올 시즌이 끝난 후 맨체스터 시티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웽거의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9일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서 숙적 바르셀로나에 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세르히오 라모스 및 이케르 카시야스와 불화설까지 나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웽거 감독의 부임설에 대해 "그가 다음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지 없을지는 나도 모른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있다는 점'과 '바르셀로나를 꺾기 위해 많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웽거 감독이 스페인으로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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