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한현희, "신인왕 걸림돌은 하주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25 14: 30

"(하)주석이랑은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어요 진짜".
'닥터 K' 한현희(19, 넥센 히어로즈)가 절친 하주석(18, 한화 이글스)와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현희는 25일(한국시간) "주석이와 지난해 여름 대표팀(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처음 봤는데 제일 친해졌다. 그때 대표팀이 분위기가 좋기도 했지만 주석이랑은 잘 통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친했다"며 하주석과의 인연을 밝혔다.

두 선수는 같은 대표팀 선수로 우정을 쌓았지만 선수권대회 직전 열린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주석이 전체 1순위, 한현희가 2순위로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되면서 이제 경쟁 상대가 됐다.
한현희는 지난 12일 신인선수 교육 때 얼떨결에 "신인왕은 내 것"이라고 공언을 했다. 그러나 한현희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곧 주위에 '신인왕 걸림돌이 있다면 하주석'이라고 했다"며 하주석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주석이와 고등학교 때까지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다. 프로에서 붙으면 이기고 싶다"고 경쟁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시상식에서 만난 하주석도 "이상하게 현희와는 경기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면서 프로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한현희를 꼽았다. 절친이자 선의의 경쟁자인 두 선수의 재미있는 발언이다. 사실 본인들 뿐만 아니라 전체 1순위와 2순위 루키의 대결은 야구계 전체가 기대할 만한 순간이기도 하다.
한현희는 하주석과의 대결 뿐 아니라 시즌 시작을 고대하고 있다. 한현희는 "고등학교와 프로는 어떻게 다른지 빨리 느껴보고 싶다"는 당찬 바람을 드러냈다. 올 시즌 유달리 많이 돌아온 해외파 '거물'들에 시선이 많이 쏠려 있지만 그 속에서 새파란 새싹들도 쑥쑥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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