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팔도, 우즈에 찬물..."집중력이 깨졌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25 14: 47

"타이거 우즈가 과거의 베스트 폼을 되찾기는 힘들다고 본다."
1980~90년대 전성기를 누리며 통산 6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닉 팔도(55)가 오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막되는 유러피언 투어 HSBC 챔피언십을 통해 올 시즌 출사표를 던지는 타이거 우즈(37)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2009년 불륜설이 터지며 아내와 이혼하는 등 생애 최악의 시련을 겪었던 타이거 우즈는 이후 절치부심,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쉐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줄곧 정상을 지켜왔던 세계랭킹에서도 지난해에는 50위권 밖까지 추락했지만 현재는 2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번 HSBC 챔피언십을 앞두고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할 만큼 타이거 우즈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닉 팔도는 25일 골프 먼슬리와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는 과거 토너먼트 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그리곤 사라졌다가 다시 컴백해 하루에 63타를 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타이거는 많은 것들과 싸우고 있다. 그의 무릎과 기술, 그리고 자신감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으나 집중력이 이미 깨져버렸다. 과거 좋았던 시절의 베스트 폼을 회복하기는 힘들다 생각한다"며 우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췄다. 
그러나 닉 팔도의 이런 시각과는 달리 타이거 우즈에 대한 대회 조직위원회의 기대치는 상당하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피터 저먼 이사는 "타이거 우즈는 여전히 슈퍼스타이며 매력적인 선수"라고 평가하며 돌아온 골프 황제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냈다.
한편 HSBC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25일 1, 2라운드 조 편성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우즈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한 조에 편성, 대회 1~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총 상금 27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와 루크 도널드, 로이 맥킬로이 외에도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세례랭킹 4위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며 한국의 최경주(SK텔레콤) 역시 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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