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 Jr.' 안승민, "찬호 선배처럼 머리보다 마음으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25 16: 49

"머리보다 마음으로".
한화 3년차 우완 투수 안승민(21)은 요즘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선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와 룸메이트로 한 방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와 한 방을 쓴지 열흘이 다 되어가는 안승민은 언제나 박찬호의 곁을 지키고 있다. 훈련할 때도 밥먹을 때도 박찬호의 곁에는 항상 안승민이 있다.
박찬호는 안승민을 누구보다 아끼고 있다. 그는 "승민이가 귀여운 건 아니다. 저 얼굴이 귀여운가"라며 농담을 던진 뒤 "같은 학교 후배이고 함께 방을 쓰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것"이라며 안승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휴식 전날 안승민의 머리를 깎아주고 눈썹과 수염을 다듬어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안승민이 바라보는 공주중-고등학교 선배 박찬호는 어떤 존재일까.
안승민은 "박찬호 선배님은 항상 개인만의 스케쥴이 있다. 캠프 기간에는 힘들어서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찬호 선배는 다르다. 제 아무리 힘들어도 정해진 스케쥴은 반드시 따른다. 힘들어도 스케쥴을 거르지 않는다. 내일이 있지만 오늘 할 건 해야 하는 스타일"이라며 박찬호의 자기관리에 놀라워했다.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안승민은 "찬호 선배님은 "머리보다 마음으로 하자고 강조한다. 머리로 하는 건 금방 잊어 먹지만 마음으로 하는 건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다. 나도 찬호 선배처럼 머리보다 마음으로 하고싶다"며 정신적으로도 강한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다.
"찬호 선배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는 안승민은 "찬호 선배님도 어떻게 보면 경쟁상대다. 매년 선발 한 자리를 노린다는 생각으로 한다. 올해도 풀타임으로 뛰는 게 목표다. 캠프 기간에는 원래 별다른 목표를 잡지 않는다. 내 할 것을 한 뒤 진짜 목표를 잡겠다"고 밝혔다.
박찬호와 쏙 빼닮은 외모와 체격조건을 갖춘 '챱(Chop) 주니어' 안승민. 박찬호 룸메이트 효과를 등에 업은 그가 과연 올해 얼마나 더 좋아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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