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기 보다는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득점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 자력 진출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윤빛가람(성남 일화) 등 21명의 선수들은 25일 오후 파주 NFC에 모여 훈련을 소화한 뒤 26일 새벽 카타르 도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만약 올림픽팀이 다음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전과 22일 오만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이 결정된다. 그만큼 사우디아라비아전의 중요성은 남다르다. 최근 킹스컵 우승의 기세를 이어 오만전까지 가는 교두보 역할이 되기 때문.

선수들 또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킹스컵에서의 우승으로 자신감도 있었다.
킹스컵 3경기(2경기 선발, 1경기 교체)에 모두 출전한 백성도도 마찬가지였다. 백성동은 "새해 첫 예선전인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며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원정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킹스컵에서의 우승으로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모두 기쁜 상태다. 특히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며 킹스컵 우승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백성동은 올림픽팀이 중동 원정에서 약하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요르단과 2차 예선과 11월 카타르와 최종 예선에서 모두 1-1로 비겼지만 컨디션 문제일뿐이라고 일축한 것.
그는 "중동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기 보다는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득점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은 만큼)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킹스컵에서 물 오른 득점력을 잘 살려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성동은 사우디아라비아전 해법으로 "중원에서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기 보다는 공을 점유하다가 빈공간으로 침투해야 할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