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소통이 잘 돼야 팀이 어려울 때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의 김진우(52)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지도는 코치들에게 많이 맡겨두고 있는 편"이라며 "나는 그냥 돌아다니면서 훈련하는 것도 보고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좋다. 특히 주장 임재철이 내 기대 이상으로 잘 팀을 이끌어주고 있다"며 훈련 초반 분위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는 "나도 어렸을 때는 감독을 피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과 눈 맞추기를 중요시하고 있다. 사실 팀이 좋을 때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평소 소통이 잘 돼야 팀이 어려울 때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수들도 김 감독을 편하게 느끼고 있었다. 이원석(26)은 "감독님이 되고 나서도 변하신 게 하나도 없다. 이제 감독님이라고 생각하니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니까 감사하다"고 밝혔다. 좌완 김창훈(27)도 "감독님과 편하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시즌 전까지 3~5선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니퍼트와 김선우는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기복 없이 잘 해줄 것이다. 이용찬, 임태훈, 서동환, 정대현 등 나머지 선발진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새로 영입한 마무리 용병 스콧 프록터에 대해 "아직 초반이지만 프록터가 아무래도 경험치가 있기 때문인지 선수단에 금방 융화되고 있다. 몸도 많이 만들어져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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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