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KBS가 괴물 '해품달'의 기세에 눌려 속수무책이다. 상승세는커녕 제자리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2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은 전국기준 29.7%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30%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6회 성인연기자들이 등장 이후로도 꾸준히 자체최고시청률을 새로 쓰며 괴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반면 이날 동시간대 경쟁작 SBS '부탁해요 캡틴'(이하 캡틴)과 KBS 2TV '난폭한 로맨스'(이하 난로)는 각각 7.1%와 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주까지 8%대 시청률을 유지했던 '캡틴'은 오히려 하락세를 탄 모습. '캡틴'이나 '난로'나 '해품달'이 압도하는 수목극 전장에서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는 셈이다.

'해품달'은 지난 6회에서 첫 등장한 김수현과 한가인, 정일우 등 성인연기자들이 7회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들은 워낙 아역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좋았던 터라 은근한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일단 스타트는 좋다. 성인 분량 전환이후 자체최고시청률 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캡틴'이나 '난로' 측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해품달'의 독주를 보며 전의를 상실했다는 게 관계자들이 전언이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