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보낸 프로리그가 오는 28일 웅진과 제8게임단의 맞대결로 다시 시작한다. 이번 주 프로리그 최대 관심사는 제8게임단의 부활. 3개 프로게임단이 해체된 최악의 상황 직전에서 소위 'e스포츠 드림팀'으로 불리며 출발한 제8게임단은 시즌 시작전에는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여러가지 악재에 부딪히며 현재 최하위인 8위에 랭크되어 있다. 제8게임단이 연패를 벗어나며 살아난 분위기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8게임단, 반전된 분위기 이어나가나
지난 15일에 CJ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한 제8게임단이 오는 28일 열리는 4주차 첫 경기에서 웅진을 상대로 반등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출격한다. 웅진은 지난 1라운드에서 8게임단에 2-3 패배를 안기며 6연패를 시작하게 한 바로 그 팀이다.

오랜만에 1승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8게임단이 한 단계 올라서려면 웅진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8게임단은 지난 경기에서 프로토스라인과 염보성이 활약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여기에 잠시 기세가 주춤한 이제동의 부활이 더해진다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 역시 중위권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번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승부처이기 때문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KT-CJ, 1-2위 맞대결
지난주 1위로 올라선 KT와 2위로 내려앉은 CJ가 1위자리를 두고 28일, 2경기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8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영호를 앞세운 KT는 현재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의 부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순식간에 1위를 꿰찼다.
이에 맞서는 CJ는 지난 주에 시즌 최하위팀인 8게임단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2위로 내려 앉는 수모를 겪었다.
KT가 세트 득실에서도 좋은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CJ로서는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 반드시 KT에게 승리해야만 한다. 설 연휴 휴식주를 지내면서 잠시 숨 고르기 시간을 가진 양팀은 약 2주만에 열리는 실전에서 총력을 다해, 불꽃 튀는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 다승왕 경쟁 본격화
팀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선수들간의 개인 다승 순위 싸움도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특히 다승 순위 상위 5명이 모두 KT와 SK텔레콤선수로 이루어져 있어 다승왕 경쟁에서도 통신사팀 라이벌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이번 시즌 8연승을 기록한 KT 이영호와 차곡히 승수를 쌓은 SK텔레콤 정명훈, 김택용이 8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으며, 그 뒤를 이어 KT 김대엽과 SK텔레콤 도재욱이 7승을 기록하며 단 1승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기 수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6승을 올리고 있는 STX 김성현, 삼성전자 송병구, CJ 김정우, 웅진 김민철 등이 충분히 다승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번 시즌은 에이스결정전과 위너스리그가 폐지되면서 선수들이 승수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다승왕 경쟁은 물론 팀의 승점 관리를 위해 매 경기 신중하면서도 치열한 경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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