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김택진 구단주 투구폼 최동원 닮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26 13: 55

"정말 최동원 선배를 닮았더라".
NC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오는 3월7일까지 애리조나 투산에서 50일 가까운 장기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3개 구장에서 쉴새없이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바쁘다. 구단에서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코치 뿐만 아니라 멘토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많은 코치들을 영입하고 스프링캠프지에 보냈다.
이처럼 NC가 공격적인 투자를 할수 있는 건 구단주인 김택진(45)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관심과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김택진 구단주는 어릴 적부터 야구 매니아였고,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을 보며 자라났다. 게임업계에서 대성공한 이후 프로야구단의 주인이라는 큰 꿈을 이뤘다.

NC 김경문 감독도 김택진 구단주의 야구 열정을 두 눈으로 확인한 일이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말 강진 캠프장을 찾아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하고 격려한 김 구단주는 김 감독과 함께 외야에서 선수들이 타격하며 흩어진 공을 직접 수거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또 마운드에서는 직접 포수를 맡은 김 감독에게 공을 던져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구단주님 투구폼을 보니 최동원 선배와 정말 비슷하더라. 다리를 높게 드는 것도 그렇고, 어릴 적 많이 좋아했던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강진에서 첫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시구를 하며 NC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학도 출신답게 야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에도 능하다. 선수들에게 강연을 할 때에도 마음가짐 뿐만 아니라 변화구의 과학적 분석을 곁들일 정도로 해박한 야구 이론과 지식을 자랑했다. 구단주의 관심이 선수단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
김 감독은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선배 팀들을 따라 잡으려면 멀었다"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김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는 분명 NC의 앞날을 기대케 만드는 대목.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통해 사회환원을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계에서는 "NC가 성공해야 프로야구가 더욱 발전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택진 구단주가 9구단의 주인이 된 것은 한국야구의 큰 행운이 될지도 모른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