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꽃비가 지난 25일 밤 12시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91.9MHz, 연출 하정민)에 출연했다.
‘독립 영화계 최고의 스타 여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김꽃비는 '푸른밤 정엽입니다-기획특집 여배우들' 코너를 통해 밝고 당찬 매력을 숨김없이 발산했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이름을 세상에 알린 영화 '똥파리'에 대해서는 “아직 30년도 채 안 살았지만, '똥파리'는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 포인트 였다”며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무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똥파리'를 통해 수많은 해외 영화제를 다니고 상도 많이 받았지만, 상이라는 것은 배우를 떠나 누구에게도 다 기분 좋은 것 아닌가, 앞으로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귀여운 상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꽃비는 그동안 자신이 연기했던 역할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왜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냐”는 정엽의 질문에 “센 캐릭터를 일부러 고집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좋은 영화들이 나를 선택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연기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김꽃비는 '푸른밤, 정엽입니다' 기획특집 여배우들 시간을 빌어 특유의 까다로운 이상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처음엔 “그냥, 착한 남자가 좋아요”라고 운을 떼더니, 곧바로 “섬세하고, 신중하고, 믿음직스러운 남자를 만나고 싶다. 담배 피우는 사람, 여자를 너무 많이 좋아하는 사람은 안 된다”고 끝도 없이 이상형에 조건을 덧붙여서 청취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DJ 정엽이 “행복하냐?”고 묻자 김꽃비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기도 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대답하더니, “연기, 음악, 영화 연출 등 다양한 것들에 도전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120까지 살면서 지금처럼 계속 뭔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꽃비는 '푸른밤, 정엽입니다'를 통해 숨겨뒀던 노래 실력을 아낌없이 뽐내기도 했다. 노래 한 소절 부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보통의 여배우들과는 달리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준비한 노래 전곡을 다 불러서 청취자들의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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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