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독수리' 에닝요, "한국 귀화 의사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26 18: 28

'녹색 독수리' 에닝요(전북)이 귀화를 원하고 있다?.
전북 현대의 공격수 에닝요가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서 한국 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고향인 브라질에서 전북의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에닝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보 에스포르테에 게재된 인터뷰서 "축구선수를 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것은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다"라면서 "그래서 여전히 나의 꿈은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귀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사람들은 나의 귀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강희 감독님께서도 내가 귀화하기를 원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 긍정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3년 수원에서 K리그에 데뷔한 에닝요는 대구를 거쳐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했다. 에닝요는 K리그서 총 163경기에 나서 62골 4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전북에서 2009년과 지난해 우승을 일궈내면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에닝요의 소속팀인 전북 관계자는 이 사실에 대해 밝혀진 바 없다고 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에 함께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에닝요에게 귀화에 대해 물어봤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본인도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특별하게 귀화한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최강희 감독님이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서 기쁘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닝요의 경우 귀화할 수 있는 조건은 얼추 갖췄다. 오는 4월 중순이 되면 5년 동안 한국에서 있었기 때문에 자격요건을 갖춘다. 하지만 한국말이 서툴기 때문에 일반 귀화시험을 볼 수 없는 상황. 따라서 그가 귀화하려면 특별귀화를 거쳐야 한다.
특별귀화를 하려면 국가대표팀 감독의 추천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이에 대해 확답을 미뤘다. 당장 내일 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일단 오는 2월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기 때문.
2009년부터 에닝요를 가르친 최강희 국가대표 감독은 26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에닝요의 귀화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귀화한다고 해서 무조건 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의 귀화는 여러가지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현재 에닝요가 귀화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 없다. 어떤 이유로 기사가 나왔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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