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전 KBO 총재, 간암으로 별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1.26 19: 05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전 총재가 26일 오후 7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신 전 총재는 지난 2010년말 간암이 발병, 1년 이상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러나 끝내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계 출신 정치인인 고인은 부산일보 정치부 기자로 시작해 1971년 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부산 동래ㆍ양산에서 당선된 후 9, 10, 11, 13, 14, 15대 등 7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이기택, 김윤환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국민당(민국당)을 창당, 재기를 모색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고인은 이후 부산상고 후배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활동했고 참여정부에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KBO 총재를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6년 1월 제 15대 KBO 총재로 야구계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2008년 12월 16일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고, 2009년 1월 5일 공식적으로 사퇴하며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고인은 '낙하산' 인사 논란 속에 KBO 수장이 됐다. 하지만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이 4강에 오르자 병역면제 혜택을 이끌어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13년만의 500만 관중 돌파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매끄럽지는 못했으나 현대 매각 및 히어로즈 인수 과정에 개입, 8개 구단을 유지했으며 지금의 9개 구단 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30일 오전 9시 발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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