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KEPCO45의 완승이었다. KEPCO가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의 천적이 된 듯 하다.
신춘삼 감독이 지휘하는 KEPCO45는 26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4라운드 LIG손보와 홈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9-27)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EPCO는 2연승을 달리며 14승 8패 승점 39를 기록, 3위 현대캐피탈과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3위 도약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 LIG손보를 상대로 한 4번의 대결 모두를 손쉽게 승리(3-0 3-0 3-1 3-0)하며 '천적'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이날 안젤코는 3개의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17득점을 기록, KEPCO의 LIG손보전 4연승에 앞장을 섰다. 안젤코 외에도 서재덕이 12득점, 하경민이 9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EPCO는 1세트 시작 후 연속 5득점으로 LIG손보의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LIG손보가 아니었다. LIG손보는 페피치와 김요한의 강타를 앞세워 순식간에 추격, 17-18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LIG손보는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안젤코와 방신봉에게 잇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22-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기세가 오른 KEPCO의 주도하에 경기가 진행된 것. KEPCO는 안젤코와 임시형, 최일규가 블로킹 득점 2점씩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철벽을 자랑하며 손쉽게 점수차를 벌리며 2세트를 25-17로 차지했다. LIG손보로서는 김요한과 페피치(이상 2세트 5득점) 외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인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3세트는 쉽지 않았다. 시소 게임을 주고 받은 가운데 LIG손보가 조금씩을 앞섰기 때문. KEPCO가 간신히 동점을 만들면 LIG손보는 이를 비웃듯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KEPCO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했다.
그 결과 KEPCO는 역전에 성공했다. KEPCO는 LIG손보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27-27 듀스를 만든 뒤
안젤코가 잇달아 득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안젤코의 3연속 득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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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