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반치치-한상운-에벨찡요-에벨톤’으로 이어지는 공격 4각 편대가 전반에만 4골을 퍼부은 성남 일화가 일본의 시미즈 S펄스를 5-1로 대파하고 2012 아시아챌린지컵 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6일 홍콩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미즈 S펄스와의 2012 아시아챌린지컵 결승에서 에벨찡요(2골), 한상운, 에벨톤, 이창훈(각 1골)이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5-1로 승리, 2012년 첫 우승과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23일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부리를 상대로 5골을 터트렸던 성남은, 이날 역시 전반 5분만에 에벨톤이 요반치치의 환상적인 롱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작렬하며 무시무시한 골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5분 후 한상운과 요반치치, 에벨찡요의 멋진 2대1 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맞서며 시미즈의 간담을 서늘케 한 성남은 전반 17분 문전에서 한상운이 수비수를 달고 흘려준 볼을 에벨찡요가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성남의 막강 화력은 수그러들 줄 몰랐다. 당황한 시미즈는 간판 스타 오노 신지를 일찌감치 투입하며 한동안 반격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성남은 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한상운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찔러 넣으며 3번째 골을 작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남은 전반 37분 이와시타의 퇴장과 함께 한상운이 얻어낸 PK를 에벨톤이 침착히 성공시키는 등 전반을 4-0으로 크게 앞선 채 끝을 맺었다.
수적 우세까지 안고 후반전을 맞이한 신태용 감독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후반 초반 남궁웅과 요반치치를 빼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비록 후반 22분 수비 실책으로 이토에게 한 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이현호의 도움을 받아 이창훈이 5번째 골을 터트리며 골 폭죽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후 성남은 골키퍼까지 교체하는 등 6명의 선수들을 새롭게 투입하며 전력 시험하는 여유를 보여주며 5-1로 경기를 마무리, 새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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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