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수석, "한국 여자는 까만 남자 싫어해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28 07: 52

올 시즌부터 두산 베어스의 수석코치로 부임하게 된 이토 쓰토무(50) 코치. 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LG 트윈스의 인스트럭터로 초빙된 것을 첫 한국과의 인연으로 삼아 두산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데요. 아직 한국어에 서툴어 통역과 함께 다니며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편이지만 권위의식 없이 호탕한 성격으로 선수들과 격 없는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7일(한국시간) 따뜻하다 못해 더운 스프링캠프. 이토 코치가 훈련중인 선수들을 쳐다보던 중 기자에게 갑자기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국 여자는 피부가 까만 남자를 싫어해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쳐다보고 있던 차에 곁에 있던 고마키 유이치(45) 불펜코치가 "한국 선수들은 선크림을 열심히 바르는 것 같다"고 덧붙입니다. 뜨거운 애리조나 햇볕 아래 피부가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수들이 선크림을 두껍게 바르는 것을 유심히 본 모양입니다.
"남자도 피부가 까만 것보다 하얀 것이 낫지 않냐"고 농담을 던지자 이토 코치는 "일본 선수들은 까만 얼굴이 멋있다고 생각해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일부러 얼굴을 태운다"고 답합니다. 작은 부분에서도 한일 문화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이토 코치는 이처럼 한일 야구의 다른 점도 지적했습니다. "한국 야구는 힘이 세다. 대신 일본 야구가 세밀하다. 한국 야구에 세밀함을 섞는다면 세계 최고가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토 코치가 김진욱(53) 감독의 지휘 아래 양국 야구를 잘 조합해 두산 야구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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