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와 권혁의 훈련 태도 최고" 오치아이 코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27 06: 50

훈련 만이 살 길이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영수(31)와 권혁(29)이 '악속의 땅' 괌에서 명예 회복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는 "괌 캠프에 참가 중인 투수 가운데 배영수와 권혁이 가장 열심히 훈련하고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2005, 2006년 사자 군단의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이끌었던 배영수는 200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6승 8패 1홀드(평균자책점 5.42)에 그쳤다. 배영수는 지난해 11월 27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아시아 시리즈 예선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147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위주로 5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하며 벼랑 끝 위기에 처한 사자 군단의 구세주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유연성 강화를 위해 자비를 들여 일본 돗토리현의 월드윙 트레이닝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효과는 만점. 배영수는 어깨 및 고관절의 가동 범위의 회복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감까지 되찾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배영수는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더욱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고 훈련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는건 훌륭한 일"이라며 "아시아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이어가고 투구 자세도 더욱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홀드왕 출신 권혁은 지난해 19홀드(평균자책점 2.79)를 거뒀지만 SK와의 한국시리즈와 아시아 시리즈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잘 하는 수 밖에 없다. 안 되면 두 배 세 배 하겠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난 날의 아쉬움을 가슴에 새겨둬야 한다"고 밝힌 권혁은 6일부터 괌에서 담금질에 돌입했다.
권혁에 대해 "좋을때와 나쁠때의 차이를 없애는게 필요하다. 심리적인 부분과 야구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뀐다면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그의 훈련 태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권혁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바뀌었다. 훈련 스케줄을 하나 하나 의식하며 소화 중이다. 투구에서도 1구 1구 혼을 담아 던진다. 투구 밸런스 역시 아주 훌륭하다. 지금껏 봤던 모습 가운데 가장 좋다".
마지막으로 오치아이 코치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삼성의 팀컬러인 마운드의 활약이 중요할 것이다. 지난해 성적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더욱 분발하고 우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우승 후보라는 주위의 기대에 보답하고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지도하고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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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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