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폼 바꾼 심수창, '파워 피처' 될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1.27 07: 22

"올해 내가 제일 기대하고 있는 투수가 누군지 알아요?"
정민태(43) 넥센 히어로즈 투수코치가 현재 누구보다 지켜보고 있는 투수가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조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정 코치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올해 페이스가 빠른 (강)윤구도 정말 좋지만 (심)수창이가 이제야 제대로 투수다운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우완 심수창(31)의 모습에 흐뭇해 했다.

정 코치는 구체적으로 "수창이의 폼이 싹 바뀌었다. 무엇보다 공을 던질 때 왼 다리가 원을 그리면서 나오지 않고 옆으로 뻗으면서 나간다. 공을 뿌리는 손까지 힘이 훨씬 많이 전해질 수 있는 동작이다. 이제 제대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수창이가 해보고 좋았으니 받아들이지 아니면 서른 넘어서 어떻게 폼을 바꾸겠나. 올 시즌 지켜보라. 나는 수창이가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하다"며 심수창의 변화 후 모습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는 손장난 대신 직구 힘으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한 심수창도 "코치님이 먼저 바꿔보자고 이야기를 하셨다. 연습해보니 던지는 손에 힘이 더 실리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심수창은 올 시즌 넥센에서 외국인 투수 두 명과 김수경(33), 강윤구(20), 문성현(21) 등이 후보에 올라있는 국내 선발진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심수창이 이전보다 위력적인 모습으로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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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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