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방과 스크린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도자'들이 있다. 2012년 대한민국 대중은 서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대변해주는 새로운 지도자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개봉 8일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댄싱퀸'의 서울시장후보 황정민은 대표적인 예다.
극중 황정민은 허울뿐인 껍데기 공약을 내세우는 타 후보들과느 달리 실질적인 문제들을 꿰뚫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진심이 담긴 발언을 하며 천만 서울시민의 마음을 움직인다. '댄싱퀸'을 관람한 관객들은 "현재 정치인들이 '댄싱퀸'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또 2010년 대한민국은 기존의 부정적이고 무겁고 고리타분했던 정치인, 조선의 왕이라는 이미지를 탈피,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사회지도층을 원하고 있다.
지난 해 인기드라마 SBS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 한석규는 시종일관 "지랄", "옌병" 등의 욕을 내뱉으며 왕으로서 체통을 지키지는 않지만 진심으로 민생을 헤아리는 혜안의 소유자로 사랑받았다. 그는 글을 몰라 고생하는 백성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해 줬다.
현재 방송중인 MBC 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이훤 김수현 역시 어리고 장난끼 많은 왕인 듯 보이지만 예리한 눈으로 현재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고 관료들의 군기를 바짝 잡는 민생지향적 왕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겉으로는 가볍고 친근해 보이지만 현재 정치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꼬집고 다잡기 위해 노력하는, 따뜻한 가슴과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지도자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며 동시에 기득권의 허례허식과 고상함을 깨부수는 통쾌한 저항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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