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 '신분위조' 카모나 결국 자격정지 결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1.27 09: 58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결국 '파우스토 카모나'로 신분을 속인 채 뛰었던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에레디아(31,도미니카 공화국)에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클리블랜드 지역언론인 는 27일(이하 한국시간)자 보도를 통해 클리블랜드는 신분을 속이고 미국에 입국했던 에레디아를 자격정지 선수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에레디아가 20일 도미니카에서 신분위조 혐의로 체포된 지 정확히 7일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는 그 기간동안 연봉을 받지 못한다.
에레디아는 지난 20일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비자를 갱신하려다 신분위조 사실이 들통나 체포됐다. 도미니카 경찰 당국은 이제까지 '1983년 12월 7일생 파우스토 카모나'로 메이저리그서 활동하던 선수의 본명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에레디아며 나이도 31살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자격정지 선수명단에 오른 에레디아는 자동으로 클리블랜드의 40인 로스터와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없게 됐다. 이제 39명이 된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 참가 로스터는 한 명의 선수가 대신 들어갈 기회를 얻게 됐다.
에레디아가 클리블랜드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그는 제대로 된 신분을 얻어야 한다.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 신분 구성에 관련된 모든 항목에 대해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 이후 에레디아는 클리블랜드 재입단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 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메이저리그서 신분위조와 관련된 동일한 처벌을 받은 사례도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불펜투수 레오 누네스(30,도미니카공화국) 역시 지난해 9월 신분위조가 들통나 구단으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그의 본명은 후안 카를로스 오피에도. 이후 그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양국에서 정상적인 신분 등록 절차를 마쳤고, 이제 마이애미 구단 복귀 자격을 갖췄다.
한편 에레디아는 2006년 중간계투로 클리블랜드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2007년 19승 8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동안 33승 48패 평균자책점 5.01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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