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런던 올림픽 출전 쿼터 '빨간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27 10: 32

  국제수영연맹(FINA)의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수영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대한수영연맹은 FINA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기존의 A·B 기준기록을 '올림픽자격기록(Olympic Qualifying Time·OQT)'과 'FINA/올림픽선발기록(Olympic Selection Time·OST)'으로 각각 대체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INA는 그동안 기준기록을 A, B로 나눠놓고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최대 두 명까지만 출전을 허락해왔다. 한 종목에 두 명 모두 출전하려면 둘 다 A기록을 넘어야 한다. 

A기록을 앞서지 못하면 한 명 밖에 출전할 수 없었다. 만약 B기록조차 넘는 선수가 없으면 해당 국가는 그 종목에 아예 선수를 출전시킬 수 없었다.
이번에 적용되는 올림픽자격기록은 A기준기록과 성격이 같아 한 나라에서 같은 종목에 두 명의 선수를 내보내려면 둘 다 올림픽자격기록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FINA/올림픽선발기록은 기존의 B기록과 성격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B기록만 통과하면 무조건 국가별로 한 명은 해당 종목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런던 대회에서는 올림픽자격기록보다 떨어지는 올림픽선발기록을 넘어서도 출전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다. FINA가 해당자들의 랭킹을 따져 출전선수를 최종 선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FINA가 기준기록 제도에 변화를 준 것은 참가 선수 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번 런던올림픽 경영 경기에는 900명이 출전한다. FINA는 올림픽자격기록을 충족한 선수가 900명이 안 되면 올림픽선발기록 통과 선수 중에서 나머지를 채울 계획이다.
남자의 경우 박태환(단국대)이 뛰는 자유형 종목을 포함해 평영 200m, 개인혼영 400m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에서는 모두 한국기록이 올림픽자격기록보다 처진다. 여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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