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팀을 위해 응원해달라".
메이저리그 출신 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이 미국 애리조나 전훈 캠프 합류를 앞두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병현은 27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출국 인터뷰를 통해 "설연휴 때 가족들과 푹 쉬었다. 가족들이 전훈 캠프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아주 좋아한다.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국내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을 두고 "팀 일정을 최대한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뒤늦게 합류하는 만큼 뒤쳐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메이저리그 훈련 방식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서로 도와 주면서 자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변에서 '김병현 유니폼을 구입하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더 열심히 노력할테니 나보다 팀을 위해 응원해달라"고 바랐다.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9시즌 동안 394경기 54승 60패 86세이브(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던 김병현은 2001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고 2004년(보스턴 레드삭스) 두 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라 동양인 최초로 양대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던 김병현은 18일 넥센과 총액 16억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1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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