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늑골 골절로 인해 제 실력을 다하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손시헌(32)이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지난해까지 2년 간 팀의 주장으로 일하며 책임감을 발휘했던 손시헌은 지난 시즌 92경기 2할8푼2리 4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비율 스탯이었으나 지난해 5월 입은 늑골 골절상으로 인해 결장이 잦았던 것이 뼈아팠다.
주장이었던지라 재활 대신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상당기간 덕아웃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손시헌이었으나 팀은 마음 같지 않게 5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생각만큼 팀 성적이나 개인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진욱 신임감독은 손시헌에게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고자 했으나 손시헌은 선배 임재철(36)을 주장으로 추천했다.

다음은 현재 미국 피오리아 전지훈련서 가장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는 손시헌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주장이었는데 주장을 반납한 게 아쉽지는 않은가.
▲솔직히 시원섭섭하다. 좀 더 잘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그리고 중간에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선수단에 많이 미안했다.
-새로 임재철 선수가 주장으로 선출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새로 오시는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당연히 새로운 주장이 나와서 팀을 이끄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재철이 형은 내가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는 선배다. 사실 주장 선출시 나도 재철이 형을 추천했다. 잘해낼 거라 믿고 많이 도와줄 계획이다.
-올시즌 목표와 각오는?
▲ 우선 부상없이 풀게임 출장하는 것. 그리고 2010년 개인 최다타점인 62타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7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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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