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비수기를 살리는 이 남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1.27 16: 59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인 2월, 한국영화를 책임지는 대표 배우는 하정우다.
하정우는 오는 2월 2일 영화 '범죄와의 전쟁'과 2월 29일 영화 '러브픽션'을 각각 극장에서 선보인다. 전혀 다른 두 장르에서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뽐낼 예정.
특히 두 작품은 그 소재와 배우들로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들이라 아카데미 특수를 노리는 외화들에 맞설 만한 더욱 단비같은 존재들이다.

'범죄와의 전쟁'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다룬 작품이다. 최민식, 하정우 두 캐스팅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영화란 평이 나올 정도로 시사 후 호평 속에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윤종빈과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로 분해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러브픽션'은 지난 해 큰 화제를 모은 배우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 로맨틱코미디물이다. 하지만 단순한 '로코'는 아니다.
하정우는 극 중 연애에 있어서는 쿨 하지 못한 소설가로 분해 환상과 판타지, 동화처럼 아름답기만 한 연애는 없음을 알아간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국민 비호감이었던 공효진은 반대로 일과 사랑에서 모두 완벽한 여주인공 희진으로 분한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남성적이고 거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하정우가 '러브픽션'에서는 연애에 굶주린 무명의 소설가 주월로 변신, 응큼하고 찌질한 남자를 보여주는 정반대의 모습이 흥비롭다. 30대 대표 남자배우로 손꼽히는 하정우가 이름값을 톡톡히 할 것인지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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