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올 시즌, 삼성 빼고는 오리무중"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1.28 06: 44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선동렬(49)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올 시즌 판세를 '안갯속'으로 예상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있는 선 감독은 27일(한국시간) '핵잠수함' 김병현(33)이 KIA 캠프와 가까운 넥센 캠프에 곧 합류한다는 이야기에 "메이저리그 같이 큰 경험을 해본 선수들이 와서 잘해주면 프로야구도 많이 발전되지 않겠냐"며 반겼다.

선 감독은 이어 "올 시즌 그런 선수들이 많이 오면서 팀들마다 전력 보강이 많이 됐다. 한화나 넥센도 좋아지면서 이제 절대 강자, 절대 약자가 없다. 올해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판도가 어려워 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선 감독은 삼성을 유일한 강팀으로 꼽았다. 선 감독은 "삼성은 원래 투수력이 강한 팀이다. 게다가 이번에 이승엽이 오면서 중심타선에 힘이 더 생겼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은 "하지만 다른 팀들이 워낙 강해져, 삼성도 올 시즌 독주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두산, SK가 강해졌고 롯데는 마운드에 힘이 생겼다. 선 감독은 "두산은 지난해 우승 전력이었는데 의외로 초반부터 성적이 떨어졌다. SK와 KIA는 아픈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는 이번에 투수가 강해졌다. 상위 팀들의 혼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다른 팀들과 다르게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다. 그러나 선 감독은 "하나도 부럽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게 FA 몇 명보다 낫다. 부족한 점이야 있겠지만 노력과 땀의 대가는 언제든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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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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