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이태양, "김병현 선배님께 배우고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1.28 06: 44

"저한테도.. 가르쳐 주실까요?".
미국 애리조나에서 BK 김병현(33)을 기다리는 후배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언더핸드 우완 이태양(19)은 자신과 똑같이 우완 언더인 김병현을 어릴 적 우상으로 꼽았다.

지난 25일(한국시간) "김병현 선배가 언제 오시는지 아냐"고 물어온 이태양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김병현 선배는 제 우상이셨다. 많이 배우고 싶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2011년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2년차 투수 이태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옆구리'에서 공을 던졌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는데 다른 애들과 다르게 나는 팔이 올라가지 않더라. 그걸 본 감독님이 권유하셔서 언더로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 시작은 사이드암이었다. 그러나 점차 팔이 내려가면서 정민태 넥센 투수코치의 말대로 "사이드암도 아니고 언더핸드도 아닌" 상태가 됐다. 정 코치는 "그렇게 굳은 폼을 무리해서 바꿀 수는 없다. 그 상태에서 잘 던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양도 "지금 아직 폼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스프링캠프에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특이한 투구폼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병현 선배가 오면 어린 후배인 나한테도 가르쳐 주실지 모르겠다"는 이태양은 "절대 귀찮게 하지는 않겠다. 옆에서 예의바르게 하면서 조금씩 노하우를 캐내고 싶다"고 김병현의 스프링캠프 합류를 기대했다.
김병현은 28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애리조나에 도착한다. 한국에서의 첫해지만 그는 넥센에서는 벌써 고참급이다. 김병현이 자라나는 새싹 이태양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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