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FIFA랭킹 91위)과 튀니지(FIFA랭킹 59위)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에 동반 합류했다.
가봉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서 열린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C조 모로코(FIFA랭킹 61위)와 2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대회 공동 개최국 가봉은 2연승으로 남은 3차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반면 모로코는 2연패로 8강 조기 탈락을 확정지었다.

극적인 경기였다. 모로코는 전반 25분 우싱 카르자(피오렌티나)의 선제골로 달아났다. 가봉은 모로코의 리드를 한 동안 따라잡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은 순간이었다. 가봉은 후반 32분 피에르-에머릭 아우바메양(생테티엔)이 동점골을 넣었고, 이어 2분 뒤에는 아우바메양의 패스를 받아 다니엘 커즌(헐 시티)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은 듯 했던 가봉은 후반 46분 카르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모로코로서는 8강 진출의 불씨를 남기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가봉은 그 불씨를 꺼버렸다. 가봉은 후반 40분에 교체 투입된 브루노 지타 음바난고예가 후반 52분 기어코 결승골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같은 조의 튀니지와 니제르(FIFA랭킹 98위)의 2차전은 튀니지의 2-1 승리로 끝났다. 튀니지는 2연승으로 8강행, 니제르는 2연패로 본선 탈락이 결정됐다.
튀니지는 가봉(1위)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1골이 부족해 2위를 기록했고, 니제르 또한 모로코에 1골이 부족해 4위를 마크했다. 4팀은 다음달 1일 3차전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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