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1위 삼성화재(20승3패)가 상무신협(2승21패)을 가볍게 물리치고 가장 먼저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꼴찌’ 상무신협을 맞아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14)의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박철우가 블로킹 5개를 포함 18점(공격성공률 56.52%)을 기록하며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고 가빈 역시 22득점(공격성공률 57.57%)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이날 승리로 지난 24일 대한항공전 2-3 재역전패의 아쉬움을 털어낸 삼성화재는 시즌 20승 고지에 선착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에 반해 상무신협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며 11연패의 늪에 빠졌고,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4전 전패의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박철우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박철우가 1세트 시작과 함께 혼자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아나갔고, 결국 삼성화재는 25-15로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상무신협은 세트 중반 김태진과 김진만의 블로킹을 앞세워 9-9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가빈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반면 2세트는 접전이 펼쳐졌다. 상무신협은 끈끈한 수비와 블로킹으로 7-9로 뒤진 상황에서 10-9로 역전에 성공하며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그러나 이후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을 시작으로 블로킹 2개와 가빈,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묶어 연속 5득점에 성공, 14-10으로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 김진만과 하현용을 앞세운 상무신협의 공세에 고전하며 19-18까지 쫓겼지만 여오현의 멋진 수비와 강력한 블로킹 벽을 앞세워 다시 달아나며 2세트를 25-21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삼성화재는 마지막 3세트 역시 25-14로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가빈은 3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2개에 7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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