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후 FA' 이치로, 시애틀 떠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1.28 16: 54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39)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나왔다.
일본 는 미국 현지 인터넷판을 인용, 이치로가 2012시즌 후 FA를 선언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치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시애틀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미국 현지 언론들은 벌써 이치로의 향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애틀 구단이 이치로에게 이번 시즌 중 계약 연장을 제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시즌 종료 후에야 계약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작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2004년에는 262안타로 84년만에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이치로도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일까. 시애틀의 간판 스타였던 이치로지만 지난 2011시즌 184안타에 2할7푼2리의 타율로 이치로답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200안타는 물론 골드글러브, 올스타전 출장 등 10년 동안 이어오던 연속 기록이 한순간에 깨졌다. 그러자 나이에 따른 체력 문제 등이 불거졌고 시애틀 구단도 이치로와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잭 쥬렌식 시애틀 단장은 이치로와의 재계약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시즌이 종료된 후 교섭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더구나 에릭 웨지 시애틀 감독 역시 지금까지 톱타자 겸 우익수라는 고정 임무를 벗어나 2번 혹은 3번 타자로의 타순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절대적인 주력 선수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계약 연장 교섭에 나서는 것이 관례. 이치로 역시 지난 2007년 시즌이 한창이던 7월 중 5년간 9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쥬렌식 단장 역시 "시즌 중 플레이를 본 후 결정하겠다. 어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해 이치로의 퇴단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이치로 2010년처럼 200안타에 3할 타율을 기록할 경우에는 다시 재계약도 가능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치로에게 있어 올 시즌은 또 다른 승부가 될 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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