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신들린 3점슛…'현역보다 낫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1.28 17: 35

역시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슈터다운 위용이었다.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첫 날 행사인 추억의 3점슛 대결에서 40초 동안 18점 만점에 무려 13점을 올리는 놀라운 실력을 뽐냈다.
2010년 5월 울산 모비스에서 유니폼을 벗었던 우지원은 현역선수 못지않은 슛정확도를 보여주며 팬들로 하여금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이날 3점슛 대결은 매직팀과 드림팀에서 각각 3명씩 출전해 선수당 40초 동안 3점슛 라인을 돌며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드림팀에서는 강동희, 우지원, 김병철이 출전했고 드림팀은 문경은, 조성원, 김훈이 대표 선수로 나섰다.

드림팀 강동희는 처음 몇 번은 실패했으나 슛 감각을 되찾은 뒤 차곡차곡 9점을 성공시켰다. 특히 정면에서 던진 슛은 깨끗하게 림을 가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피터팬' 김병철도 8점을 넣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가장 빛난 건 우지원이었다. 첫 슈팅부터 깔끔하게 그물을 가른 우지원은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다. 우지원의 신기와도 같은 3점슛 행렬에 팬들은 큰 함성을 질렀고 우지원은 40초가 지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 다시 한 번 코트는 열광에 빠졌다.
매직팀은 '람보 슈터' 문경은이 11점을 올려 깔끔하게 출발했고 조성원과 김훈이 각각 9점씩을 성공시켰다. 최종 합계는 드림팀 30점-매직팀 2점으로 드림팀의 승리로 끝났다. 승부의 결과와는 관계없이 세월은 흘렀어도 레전드들의 정교한 슛 감각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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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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