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유망주 이민호, "2013년 11승 목표로 준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29 12: 37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NC 우완 유망주 이민호(19)는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다. 지난해 10월 왼쪽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 중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당히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 합류, 이곳에서 따로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통상 재활 선수는 본진과 따로 떨어져 훈련을 받지만 NC는 이민호를 함께 데리고 다닐 정도로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는 노성호와 함께 우리팀 마운드의 원투펀치가 되어줘야 한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함게 데리고 다니는 것"이라며 "아직 상태가 완전치 않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가 당장 1군에서 뛰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낫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고 출신으로 노성호와 함께 NC로부터 우선지명된 이민호는 실질적인 고교랭킹 넘버원 투수였다. 182cm, 80kg이라는 당당한 체격 조건에서 최고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처였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민호를 NC는 우선지명으로 낙점했다. 계약금 3억원으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민호는 "3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NC에서 미리 지명해줘 감사했다. 지금 몸 상태는 70% 정도다. 팀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만큼 하루빨리 나아서 피칭훈련에 합류하고 싶다. 형들이 공 던지는 모습을 보면 너무 부럽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겠다"며 재활훈련에 우선으로 중점두는 모습이다.
이민호는 "확실한 변화구를 연마하고픈 마음이다. 지금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는데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마스터하고 싶다"며 "손민한 선배의 부드러운 투구폼과 경기운영 능력을 본받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민호는 전형적인 파워피처이지만 투구폼이 물흐르듯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듣는다. 안정감이 있다.
함께 우선 지명된 선배 노성호와도 절친한 사이. 이민호는 "성호형이 항상 옆에서 잘 챙겨준다. 하나라도 더 세심하게 도와주려고 해서 감사하다"며 "올해 성호형이 퓨처스에서 10승 한다고 했는데 나는 내년에 1군에서 11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민호는 "먼저 1군 데뷔하는 동기들이 있지만 전혀 부럽지 않다. 1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해서 도전하는 게 낫다. 올해 많은 것을 배우고 내 것을 만드는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갓 고교를 나온 그이지만 조급합을 느낄 수 없는 진중함이 깃들어있다.
waw@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