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이 인정한 한화의 수염파 5인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29 21: 21

"우리팀에는 원숭이파가 있다".
애리조나 투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에는 유독 수염을 기른 선수들이 많다. 기존의 한상훈과 김경언 외에도 박찬호-안승민-오선진이 새롭게 수염파에 이름을 올렸다. 한대화 감독은 이들을 두고 "우리팀의 원숭이파"라고 소개하며 껄껄 웃었다.
한상훈과 김경언은 구레나룻부터 턱까지 이어진 수염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한상훈은 '짱구아빠', 김경언은 '이글스의 구레나룻'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잇다. 한상훈은 "면도를 해도 금방 자라 올라온다"며 관리하기 쉽지 않음을 나타냈다. 김경언은 "수염을 기르지 않으면 너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수년 전부터 계속 수염을 관리 중이다.

여기에 턱수염을 대표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등장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인상적인 턱수염이 트레이드마크였다. 한화 캠프에서도 예전 만큼은 덥수룩한 건 아니지만, 턱수염의 라인을 유지하며 과연 박찬호다운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한 눈에 봐도 박찬호임을 알아볼 수 있는 수염이다.
박찬호의 외모를 쏙 빼닮은 '찹의 남자' 안승민도 이번 캠프에서 수염을 기르고 있다. 지난해 하와이 캠프에서도 수염을 길렀던 안승민은 박찬호와 한 방을 쓰며 그로부터 특별 관리 받고 있다. 두서없이 난 턱수염을 다듬고, 구레나룻을 과감히 자르며 한층 스타일리시해졌다. 안승민은 "캠프까지 수염을 계속 기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의외의 인물은 내야수 오선진이다. 그동안 '꽃사슴' 별명이 붙을 정도로 뽀얀 피부를 자랑하던 오선진이 터프가이 변신을 선언하며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것이다. 한 감독은 "완전히 내시 수염"이라고 꼬집었지만 오선진은 "조금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캠프 때까지는 계속 기를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한 감독도 싫지 않은 듯 웃어보였다.
한화의 원숭이파가 '턱수염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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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한상훈-김경언-안승민-오선진.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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