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를 튼튼히 지키고 있더라. 하체가 튼튼하면 상체는 금방 따라온다".
김시진(5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에 합류한 BK 김병현(33)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넥센과 총액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김병현은 27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김병현은 이날 휴식을 취한 뒤 28일 선수단이 모두 모인 가운데 공식 인사를 나눴다.

김 감독은 상견례 후 인터뷰에서 김병현의 몸상태에 대해 "정확한 것은 오늘 병원에서 메디컬 체크를 해봐야 안다"면서도 "보니까 하체를 튼튼하게 지키고 있더라. 하체가 튼튼하면 상체는 금방 따라온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워낙 큰 경험을 많이 한 선수니 팀에 필요한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쉰 만큼 손끝 감각이 무뎌졌을테니 천천히 느낌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한국 야구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건 아마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박병호(26)와 심수창(31), 이택근(32)에 이어 김병현까지 품에 안은 김 감독은 "투수진도 그렇고 타자들도 좋아졌다. 지난해 이맘때쯤에 비하면 팀이 많이 발전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올해는 어떻게든 일을 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성적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병현은 지난 20일 입단 기자회견 당시 "예전 김시진 감독님 영상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감독님으로 모시게 됐으니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김병현의 조합이 올 시즌 야구판에 어떤 돌풍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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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