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같은 골' 박지성, 모처럼 대접 받았으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29 13: 25

"훌륭한 동점골을 터트렸고 안필드의 모든 곳을 커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비록 '숙적' 리버풀에 막혀 잉글랜드 FA컵 32강에서 탈락했지만, '산소탱크' 박지성은 영국 언론으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2003-04시즌 이후 8년 만에 FA컵 사냥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밤 안필드에서 열린 2011-12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43분 디르크 카윗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지성은 맨유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작렬하는 등 지난해 12월 26일 위건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90분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게 팀 내 2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주며 “훌륭한 골로 동점을 만들어냈을뿐더러 안필드의 구석구석을 모두 커버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박지성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서 "골을 넣은 것은 기쁘지만 팀이 패했기 때문에 화가 난다" 고 말했다.
박지성의 동점골을 돕는 등 공수에서 활약한 하파엘은 평점 9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폴 스콜스 역시 “과거로 다시 돌아간 듯 전반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평점 8점을 받았다.
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평점 7점을 받은 가운데 미드필더 요원인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은 6점을 받는데 그쳤고 몇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데 헤아 골키퍼는 “불안했고 또 불운했다”는 평가와 함께 최하 평점인 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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