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꺾고 亞핸드볼 2연승 '순항'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29 09: 55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란을 꺾고 2연승을 기록, 3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각각 5골을 기록한 정의경(두산)과 정수영(웰컴론코로사)의 활약에 힘입어 이란을 26-21로 눌렀다.
1차전에서 요르단을 25-13으로 대파한 한국은 ‘난적’ 이란마저 제압하고 2연승에 성공, 조 1위로 올라서면서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9회이자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꺾었던 중동의 강호 이란에 초반 고전하며 쉽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상대의 압박 수비를 뚫지 못하고 전반 9분이 지날 때까지 3-4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특유의 빠른 플레이와 골키퍼 박찬영(두산)의 선방을 앞세워 이란을 흔들기 시작했다.
전반 10분 정의경의 중거리 슛으로 4-4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정수영과 엄효원(군국체육부대), 이재우(두산)가 5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전반 15분경 9-4까지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11-6에서 정한(인천도시개발공사)과 정수영이 내리 5골을 합작하면서 16-7로 여유있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큰 점수차로 앞선 한국은 후반에 들어 이은호(경희대), 임덕준(두산), 정진호(성균관대),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 등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여유를 보이며 5점차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최석재 감독은 “전반 초반에는 선수들이 긴장을 해서 그런지 몸에 힘이 들어가 고전을 했지만 첫 경기였던 요르단전보다는 선수들의 몸이 가벼웠다. 후반 10분이 지나면서 승부는 끝났다고 봤다. 앞으로도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쿠웨이트전과 일본전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하며 3연속 ‘아시아 제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은 31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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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아시안게임 결승서 정의경이 이란 수비 위에서 슛을 날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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