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진 최희섭, 방망이 잡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1.29 10: 47

돌아온 KIA 최희섭(33)의 회복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복귀후  재활군에서 훈련을 펼쳐온 최희섭이 다음주부터 방망이를 잡는다. 2월 4일부터 티배팅에 돌입하고 2월10일부터는 프리 배팅을 시작으로 비롯해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나선다. 그때부터는 재활군에서 2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훈련 불참파문을 일으키고 지난 18일 복귀한 최희섭은 사죄의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잃어버린 신뢰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찍 운동장에 나와 오후 늦게 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어두웠던 얼굴색도 밝아지고 있다. 힘겨웠던 마음의 짐을 놓은 얼굴이다.

무엇보다 훈련 소화 능력이 좋아졌다. 최희섭은 훈련이 거의 없는 선수였다. 쉽게 말해 방망이 몇 번 휘두르고 캐치볼 몇 번하고 게임에 들어가는 스타일이었다. 웨이트 훈련이나 러닝도 거의 하지 않았다.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는데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동료들과 훈련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세홍 재활군 트레이너는 "몇 개도 못했던 복근 운동도 이제는 제법 많이 하고 있다. 복귀 이후에는 아침 9시 30분부터 나와 오후 3시 반까지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힘든지 훈련이 끝나면 20분간 누워있다. 동료들과 어울려 하려는 의지가 강해진 것은 분명하다"고 전해주었다.
현재 최희섭의 체중은 123kg. 정상체중 116kg에 비하면 아직은 몸이 불어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체중을 빼지 않고 있다. 하루 훈련량만 착실히 소화하면 충분히 정상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훈련량이 본인에게는 충분히 힘들기 때문에 감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지훈련 참가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일단 기술훈련에 돌입하면 캠프 참가는 가능하다. 그러나 선 감독이 최희섭에 대한 징계가 풀려야 가능한 일이다. 캠프에 합류할 수도 아니면 끝까지 제외될 수도 있다. 선 감독의 호출이 있을 때까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는 수 밖에 없다.
장 트레이너는 "최희섭은 (훈련량이 적더라도) 하체의 힘이 생기고 밸런스가 잡히면 바로 타격이 가능하다. 2월 10일 이후부터는  타격과 펑고 등 본격적인 기술훈련에 들어간다.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면 실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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