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
오세근은 2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올스타전 1대1 대결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세근은 대학시절을 함께했던 김선형을 꺾고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선 첫번째 매치는 올 시즌 KBL 최고의 루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선형(SK)와 혼혈 외국인 선수인 전태풍(KCC)의 대결.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각광을 받는 전태풍과 스피드 만큼은 KBL서 따라올 자가 없는 김선형의 대결은 의외로 싱거웠다.

침착하게 중거리포를 터트린 김선형이 전태풍에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두번째 매치는 장신 선수들의 대결. 중앙대 재학시절 대학무대를 평정한 오세근(KGC)와 미국 NCAA를 경험한 최진수의 대결. 최진수가 먼저 나와 있고 오세근은 화려한 등장을 했다. 동물들과 함께 왕관 그리고 망토를 착용한 그는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에 맞춰 입장했다. 오세근의 팬들은 음악에 맞춰 '오세근'까지 후렴으로 첨가하면서 크게 환호했다.
치열하던 순간 힘을 낸 것은 오세근. 골밑에서 몸 싸움을 벌인 끝에 득점을 올린 오세근은 중거리 포까지 터트리면서 힘을 냈다. 또 이어서 3점라인 바깥에서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최진수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서는 중앙대 무적시대를 함께 한 김선형과 오세근. 오세근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높이와 힘의 우위를 가진 오세근은 포스트업을 통해 김선형을 압박했다. 오세근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지만 김선형도 무너지지 않았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오세근이 다시 포스트업을 통해 한 점을 추가하고 공격을 이어갔다. 힘과 높이를 앞세워 훅슛을 시도하는 오세근을 상대로 김선형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결국 1대1 대결의 승자는 오세근이었다.
말 그대로 제일 잘가나는 신인 오세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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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